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완료에도 6% 급락한 이유는

월가에는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재료가 진행될 때는 주가가 오르지만 막상 그 재료가 완료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시총 2위 암호화폐(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때는 가격이 급등했으나 막상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자 급락했다.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월가의 격언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16일 오전 7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86% 급락한 150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9% 하락한 1만98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더리움은 급락하고 있는 것.

이날 이더리움은 수년간 진행해온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날 '머지'(Merge)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테린 트위터 갈무리

이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분야의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분증명은 해당 암호화폐를 더 많이 가진 사람에게 쉬운 문제를 내는 방식으로 채굴에 전기 소비를 크게 줄인 시스템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간 이더리움은 30% 이상 급등했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9% 하락했었다.

그러나 막상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자 이더리움은 급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퀀트의 연구 책임자인 마사 라이는 "이제 머지에 대한 기대가 끝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상승 촉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에 몰렸던 자금이 비트코인에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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