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향후 1년 이내 유럽 경기침체 확률 32%, 미국 15%"

"미국·유럽 경기둔화 시 교역비중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

 

향후 1년 이내에 유럽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32%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15%로 높았다.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미국·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경제가 당면한 주요 리스크 요인을 살피고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와 내년의 미국 성장률로 각각 2.3%, 1.0%를 제시했다. 이는 앞선 4월 전망 대비 각각 1.4%p, 1.3%p 하향 조정된 수치다. EU도 마찬가지로 올해와 내년 2.8%, 1.6%로 앞선 전망치에 비해 0.1%p, 0.9%p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유럽에 대한 OECD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경기침체기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보고서는 경제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두 지역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미국보다 유럽의 침체확률이 더 높다고 추정했다.

향후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한 결과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지난 5월 추정시 0.4%였으나 8월에는 15%로 상승했다. 유럽의 8월 경기침체 확률은 5월 추정치와 유사한 3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미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고(高)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한 급격한 금리인상을 꼽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대응이 과도하거나 미흡할 경우 리스크를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을 두고선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장기화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전쟁과 이상기온으로 공급망 교란이 지속될 가능성 역시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성장세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미국·유럽의 경기가 둔화될 경우, 이들 국가와 교역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외수요가 위축될 경우 국내 성장 및 물가오름세가 동시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서 "유럽발 공급충격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에는 국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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