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CPI 충격, 세계증시 일제 급락…나스닥 5.16%↓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나스닥이 5% 이상 폭락하는 등 미국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하고,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세계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연출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다우가 3.94%, S&P500이 4.33%, 나스닥이 5.16% 각각 급락했다.

◇ 미국 8월 CPI 8.3%, 예상치 상회 : 이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통계국은 8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는 8.1%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는 6.3%, 전월 대비는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월간 CPI는 지난 6월 9.1%로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7월 8.5%로 상승폭이 약간 둔화했지만 8월에는 미미한 감소세에 그친 것이다.

월간 CPI 추이 - 미 노동통계국 갈무리


이로써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내주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 CME서 1%포인트 금리인상 확률 32% : CPI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32%로 반영하고 있다.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확률은 68%다.

CME 갈무리


전일까지만 해도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었다. 전일 CME의 금리선물은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92%,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8%로 각각 반영됐었다.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아예 없었으나 CPI 발표 직후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어지고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32%, 0.75%포인트의 가능성이 68%로 각각 반영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은 오는 9월 20일~21일 열리는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포함한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로 이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 독일 1.59% 등 유럽증시도 일제 하락 : 미국증시뿐만 아니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독일의 닥스가 1.59%, 영국의 FTSE는 1.17%, 프랑스 까그는 1.39%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1.5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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