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도 동시다발 산불로 주민 대피령

강풍으로 포틀랜드 메트로 대기질 저하

 

오리건주에서 13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에 발생해 확산되면서 지역 곳곳에 대피령과 대기오염 주의보가 발생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더블크릭 산불로 지난달 30일 시작돼 9일 하루 만에 4만1,000 에이커를 더 태우면서 10일까지 총 14만7,000여 에이커를 전소시켰고 진화율은 15%에 머물고 있다. 더블크릭 일대에는 대피령이 발표 중이다.

레이 카운티 내 오크리지 지역 동쪽에서 발생한 시더크릭 산불은 지난달 1일에 발화돼 11일까지 8만,6000에이커 이상을 태웠고 한때 12%로 올라갔던 진화율은 이날 0%로 떨어졌다.

시더크릭 산불은 2,200채 이상의 주택과 수백여 개의 상가 건물을 위협하고 있으며 레인 카운티는 지난 9일 오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가장 최근 발화한 산불 중 하나는 세일럼 남쪽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9일 오후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이튿날 100% 진화율로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같은 날 오후 에스타카다의 마일로 매키버 주립공원 인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발령됐었다.

클락카마스 카운티는 9일 오후 3단계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적십자사는 클락카마스 커뮤니티칼리지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피셔스밀 남쪽, 어퍼하이랜드 북쪽, 레드랜드 동쪽 및 리지로드 서쪽 주민들에게는 10일 오전 '대피 준비'를 뜻하는 2단계 대피령이 내려졌었지만 마일로 메키버 주립공원 산불 관련 대피령은 11일 오후 1시30분께 전면 해제됐다.

시더크릭 산불과 마일로 메키버 주립공원 인근 산불은 지난 주말 동안 강풍을 타고 포틀랜드 메트로 지역으로 번지면서 일대를 검붉은 연기로 자욱하게 뒤덮기도 했다.

포틀랜드 메트로 지역은 이로 인해 대기질이 '보통'에서 '나쁨' 오가다 11일 오후 늦게 점차 맑아지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시다발적 오리건 산불 상당수는 마른번개로 인한 자연발화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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