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엘리자베스' 몰리는 추모 인파…"밤새 기다려야"

여왕 유해 일반 공개 앞서 英정부 주의사항 발표

 

오는 14일(현지시간) 진행되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유해 참배에 수많은 대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최대 하룻밤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11일 로이터·AFP통신과 영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유해 참배를 위한 대기 줄이 최대 하룻밤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정부는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고 대중교통 운행도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여왕의 관이 이날 오전 10시 밸모럴성을 떠나 280km가량 떨어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으로 운구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몰려들자 당국이 대비책을 발표했다.

여왕의 유해를 참배하려면 인당 1개의 소형 가방만 반입할 수 있으며, 보안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휴대전화는 끄거나 무음 모드로 설정해야 하며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날 에든버러 훌리루드궁으로 운구된 여왕의 관은 12일 홀리루드궁에서 에든버러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곳에서 장례 예배가 진행된 후 24시간 동안 대중에게 여왕의 유해가 공개된다. 

13일에 관은 공군기를 통해 런던 버킹엄궁으로 옮겨진 뒤 14일 오후 2시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다. 왕실 왕관과 화환으로 장식한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 중앙 관대에 놓인 채 이날 오후 5시부터 나흘간 일반 공개될 예정이다. 

유해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1926년 윈스턴 처칠(1874~1926) 전 영국 총리의 장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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