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왕 서거] 찰스 3세 공식 즉위…"어머니 모범 따를 것"
- 22-09-10
"무거운 의무와 책임 깊이 통감…평화와 번영 위해 노력"
영국뿐 아니라 영연방 14개국 군주로 등극
찰스 3세(74)가 10일(현지시간) 영국의 새로운 군주로 공식 선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와 왕실이 구성한 즉위위원회는 이날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회의를 열고 찰스 3세가 영국 국왕으로 즉위했다고 발표했다.
원로 정치인과 고위 관리들, 성공회 고위 성직자들로 구성된 즉위위원회는 이날 "행복한 기억을 남기고 간 여왕의 별세로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자가 찰스 3세 국왕이 됐다"고 밝혔다. 대중에게 새 왕의 즉위를 알리는 데이비드 화이트 가터 문장관은 "하느님, 국왕을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King)"라며 즉위 선언문을 낭독했다. 트럼펫 팡파르와 축포 소리가 웅장하게 울리며 그의 즉위를 알렸다.
이후 연단에 오른 찰스 3세는 "사랑하는 어머니, 여왕의 죽음을 여러분께 알리는 것은 나의 가장 슬픈 의무였다"며 "여러분과 전 세계, 우리 모두가 돌이킬 수 없는 상실에 얼마나 깊이 공감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어머니는 평생 사랑과 사심 없는 마음으로 (영국을) 섬겼다. 어머니의 통치는 그 기간과 헌신으로 봤을 때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다. 우리는 슬퍼하면서도 (어머니의) 충실한 삶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위대한 유산과 나에게로 넘어온 주권의 의무, 무거운 책임에 대해 깊이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책임을 맡으면서 나는 입헌정부를 지지하는 데 영감을 주는 (어머니의) 본보기를 따르고, 이 섬과 영연방 국가들의 평화와 조화,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원수로서 나의 공무를 지원하는 왕실 교부금(영국 의회에서 왕실에 제공하는 보조금)의 대가로, 모두의 이익을 위해 크라운 에스테이트(Crown Estate: 왕실 재산 운영재단) 등의 수입을 정부에 넘겨주는 전통을 이어나갈 것을 이번 기회를 빌려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는 지난 9일 96세를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이다. 왕세자였던 그는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자동으로 왕위를 승계했지만, 이번 즉위식은 그의 왕권을 공인받기 위한 헌법상의 형식적 절차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궁인 세인트제임스궁 발코니에서 영국의 원로 전령관은 "국왕 폐하를 위한 만세 삼창!"을 외쳤고, 아래 있던 병사들은 큰 소리로 만세를 세 번 외쳤다. 그 밑에선 부모의 어깨에 올라탄 어린아이들과 꽃을 흔드는 여성, 이동용 스쿠터를 탄 노인들을 포함한 수백 명이 세찬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로써 찰스 3세는 영국뿐 아니라 호주와 캐나다, 자메이카,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를 포한 14개 영연방 국가의 군주로 등극했다.
찰스 3세의 즉위 선언문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웨일스의 카디프 등에서도 공개 낭독될 예정이다.
한편 찰스 3세의 대관식까지는 최소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52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대관식까지 1년 4개월이 걸렸다. 이 전망의 배경에는 왕실을 대신해 제반 업무를 관장하는 '문장원 총재'(earl marshal)의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1948년 12월15일 영국 버킹엄 궁전에서 출생한 찰스 3세는 1952년 할아버지 조지 6세가 사망,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으로 즉위하면서 어린 나이에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됐다.
이후 1958년 정식으로 웨일스 왕자로 책봉 받은 그는 영국 최장수 군주였던 어머니 밑에서 64년, 거의 평생을 즉위를 기다리며 최장기간 왕세자로서 후계자 역할을 도맡았다.
일찍이 왕세자로 낙점된 '준비된 국왕'이었지만 다이애나비와의 이혼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찰스 3세. 그가 왕실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