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빨간불 미국 등 5곳 추가…오늘부터 병원에 여행력 알린다

해외여행력 제공 국가 총 10곳으로 확대

 

의료기관에 원숭이두창 해외여행력을 제공하는 국가가 10일부터 기존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어난다. 원숭이두창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방역당국 조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과 브라질, 네덜란드, 페루, 캐나다 등 5곳이 원숭이두창 여행력을 제공하는 국가에 추가됐다.

기존에는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만 해외여행력 제공 대상 국가였다.

이들 10개국 중 1곳 이상을 다녀온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및 해외여행 정보제공 서비스(ITS)를 통해 해당국 여행력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국가를 다녀왔으면서 열이 37.3도 이상이면 유증상자로 분류한다.

현재까지 국내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환자는 총 2명이다. 지난 6월 22일 발생했던 첫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과정에서 자진 신고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15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두 번째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당시 무증상)한 내국인이다. 귀국 열흘 뒤인 같은 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 증상 등이 시작됐다.

이후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을 찾았지만, 발진이나 수포가 없었고 스스로 해외여행력도 밝히지 않아 의료진은 원숭이두창을 의심하지 못했다. 의사(의심)환자 분류는 이틀 뒤인 이달 1일 직접 보건소에 관련 문의를 했을 때 이뤄졌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검사를 진행했다.

질병청은 "해외 입국자는 국내로 들어온 뒤 발열과 발진 등 (원숭이두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1339로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와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두창과 비슷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디지만 1970년 사람도 감염돼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여겨졌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코로나19와 달리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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