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왕 서거] "당신을 사랑했습니다"…영국인들이 울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향년 96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현지시간으로 8일 96세 고령의 나이로 숨진 가운데 영국인들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더선과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들은 70년 넘게 왕좌를 지키며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래 재위한 군주'라는 기록을 세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했다.

이날 영국 더선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젊은 시절 사진과 최근 촬영한 사진을 나란히 실으며 헤드라인에 '우리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We loved you Ma'am)'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역사적인 군림에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그의 서거는 모든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다고 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여왕이 숨졌다"면서 슬픔에 잠긴 국민들이 버킹엄 궁 밖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면 1면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식을 그리며 국민들의 삶에 깊이 녹아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상징적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더선 지면 1면



영국 텔레그래프 지면 1면.



데일리 메일 지면 1면.


영국 텔레그래프는 헤드라인에 "우리가 느끼는 슬픔은 사랑에 따른 대가"라면서 즉위한 찰스 3세의 통치 방식이 작고한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새 군주(찰스 3세)는 정치 개입을 피하겠다고 맹세했지만, 그는 수십년간 지지해오던 대의명분을 위해 싸워오던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미러는 "국민들이 96세 군주를 상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감사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조지 5세가 제정한 법에 따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자녀들이 '전하(His or Her Royal Highness)'라는 타이틀을 얻을 자격이 주어졌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품위와, 인간성, 강인함을 겸비했다면서 대중들에게 그는 인간적이고 친밀한 인물로 기억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8일 96세로 서거했다. 이날 영국 버킹엄 궁전은 성명을 통해 "여왕은 오늘 오후 밸모럴 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여왕의 서거로 사후 공식 계획인 '런던 다리 작전'이 개시된다. 향후 10일 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며 국장은 서거 10일째 되는 날 치러진다.

미러 지면 1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지면 1면.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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