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열풍' 전세계 강타…팝·드라마·뷰티 등 韓매력에 외신들 연일 '감탄'

'오징어 게임''등 K드라마 열풍…한국 관광 부흥에도 영향
싸이·BTS 세계 제패한 'K팝'…한류 전반에 매료된 세계인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바야흐로 'K-콘텐츠'의 시대다. 작년 추석 무렵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K드라마의 대표로 꼽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최근 진행된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록하는 등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가위를 맞아 제2의 오징어 게임을 꿈꾸는 K콘텐츠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적인 매력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의 힘은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9일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BBC‧파이낸셜타임스(FT), 일본 닛케이신문 등 각종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오징어 게임과 같은 드라마는 물론 음악과 영화, 음식, 뷰티, 패션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 K콘텐츠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국 대표 일간 가디언은 모든 것은 'K'(Korea)로 통한다며 전 세계가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보도할 정도다. 

◇ 식을 줄 모르는 K드라마 열풍…제2의 오징어 게임 등장할까

특히 배우 이정재와 박해수, 정호연, 오영수 등 수많은 스타를 발굴해낸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최근 방영된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현빈과 손예진이 출연한 '사랑의 불시착', 공유 주연의 '도깨비' 등 K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매우 뜨겁다.

실제로 많은 서양인 여성들이 드라마에 그려진 다정하고 로맨틱한 한국 남성의 모습을 기대하며 한국 여행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미 CNN은 분석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캠퍼스에서 한국의 성별과 인종 정치학을 전공한 이민주 연구원은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실제 한국 관광 산업 증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배우 공유


인기 드라마 속 주인공과 같은 한국 남성의 모습을 기대하며 많은 서양인 여성들이 사랑을 찾아 한국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넷플릭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기대와는 다른 모습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한국 드라마를 향한 애정과 관심은 높다고 CNN은 전했다.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국을 찾은 여성 관광객은 230만명으로, 남성 관광객 290만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2019년까지 남성 관광객은 670만명을 기록한 반면, 여성 관광객 수는 10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나이지리아에선 한국 드라마를 함께 보고 커뮤니티를 결성하는 등 활발한 오프라인 K콘텐츠 교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K드라마 대표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은 오는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오전) 개최되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도 초청 받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수 싸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페스타 2022 개막공연 ‘K-POP SUPER LIVE’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싸이 '강남스타일'부터 미국 제패 BTS까지…전 세계 석권한 'K팝'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의 영향력도 지대하다.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K팝이 긴장된 국제 정세 속 외교‧경제‧안보 등 다방면으로 한국의 정치외교적 입지를 넓히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고 분석할 정도다.

BTS는 비틀즈 이후 처음으로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 등 총 6개의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했다. K팝 그룹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엘렌쇼'와 아메리칸 갓 탤런드, 새터데이 나이트라이브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BTS는 유엔총회에서 총 3차례나 연설하고, 백악관에도 초청돼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BTS에 앞서 '강남스타일'로 K팝을 전 세계에 알린 싸이도 빼놓을 수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MV)는 유튜브 조회수가 지난달 기준 45억뷰를 넘으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 같은 싸이의 세계적 성공이 한국 대중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 '전환점'으로 꼽힌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K팝 가수들의 능력은 노래와 춤뿐 아니라 연기 부문에서도 도드라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중동 언론은 아이유, 수지, 뷔, 지수, 박진영(갓세븐), 차은우(아스트로) , 조이(레드벨벳), 민호(샤이니), 박형식, 육성재 등 10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써 연기도 탁월하게 해내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MTV Video Music Awards 블랙핑크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 K드라마, K팝 이어 음식·뷰티·패션 등 '한류'에 매료된 세계인들

K드라마와 팝 등으로 이어지는 한류 열풍은 이에 그치지 않았고 음식과 패션, 뷰티 등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대됐다.

음식문화의 핵심에는 단연 김치가 있다. 고추, 소금, 마늘, 생강, 멸치젓 등으로 배추를 가득 채운 샐러드인 김치는 서양인의 입맛을 자극하며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옆나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들에선 한국의 화장법과 성형 등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특히 뷰티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SNS를 통해 이 같은 뷰티 콘텐츠에 대한 공유가 폭넓게 이뤄지면서 그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구찌와 디올, 셀린느 등 각종 글로벌 패션 기업 등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패션 산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국은 부분 별로 한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굿 컨트리 인덱스'(Good country index)에서 지난해 세계 문화 영향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매력을 전하고 있는 K콘텐츠, K-열풍. 그 위력이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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