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기 수준이던 '애플 워치'…이제는 '온도'로 배란일까지 알려준다

처음에만 심박만 측정하던 애플워치…2018년부터 건강 관련 센서 강화

 

애플이 애플워치에 온도 측정 기능을 통해 배란일 추정 등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을 선보였다.

애플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새로운 애플워치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 워치 제품은 애플워치8, 애플워치SE, 애플워치Ultra(울트라) 등이다.

이날 애플이 강조한 신기술 중 하나는 온도 측정이다. 애플워치는 두 개의 온도 센서를 시계 후면과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각각 배치했다. 두 개의 온도센서를 통해 외부 온도 변화에 의한 체온 측정 오차를 보정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애플은 "야간 손목 체온은 신체의 전반적인 체온을 가늠하는 훌륭한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센서는 수면 중 5초마다 손목 체온을 측정해 0.1도의 사소한 변화까지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수면 중 체온 변화 정보는 심박수 등과 함께 수면의 질과 양을 기록하는 등 건강 관리에 참고하는 데 쓰일 뿐 아니라, 배란일 추정 및 관리에도 쓰일 수 있다.

애플은 "(온도 측정 기능을 이용해) 소급 배란일 추정치를 확인 가능하며,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가족 계획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체온 감지 기능은 다음 생리일 예측의 정확도 역시 향상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 의료 기기가 아닌 만큼 피임이나 건강 진단, 치료 등 의학 목적으로는 활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 체온 측정 기능은 애플워치 SE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또 애플이 강조한 기능 중 하나는 충돌 및 낙상 감지다. 애플은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활용하는 첨단 센서 융합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애플은 전문 충돌 테스트 연구소에서 일반 승용차를 대상으로 정면, 후방, 측면 충돌 및 전복 등 실제 사고를 시뮬레이션해 새로운 모션 센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심각한 자동차 충돌을 감지하면, 10초 카운트다운 후에도 사용자가 무반응일 경우 기기가 사용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거는 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애플워치8 (애플제공) 2022.09.08 /뉴스1


애플이 처음부터 이같은 피트니스 및 건강관리 기능에 주력한 것은 아니었다.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워치의 첫 제품에는 심박 센서만 있었고, 아이폰과의 유기적 연결 및 시계의 활용성이 강조되었다.

2018년 애플워치4에 심전도 센서가 내장되면서 애플워치 시리즈의 건강 추적 기능이 본격적으로 강화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가 추가됐다.

한편, 애플워치의 경쟁 제품 갤럭시워치도 꾸준히 건강 관련 기능을 보강, 심박,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추가해오고 있다. 삼성은 애플에 앞서 지난달 2022년 신제품 발표에서 온도 측정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워치5를 공개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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