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애틀북쪽 소형여객기 추락사고 "바다로 수직 추락해 폭발"

<사진 사고 희생자들 모습>

 

수륙양용수상비행기 추락사고 목격자들 911 신고 내용 밝혀져


지난 4일 시애틀 북쪽인 윗비 아일랜드 서해안의 뮤티니 베이 근처에서 추락한 수륙양용 소형여객기는 거의 수직으로 떨어진 후 굉음과 함께 폭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일랜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고 직후 수십명으로부터 911 신고전화를 받았다며 돛단배를 타고 가다가 추락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한 여인은 “오, 노”를 연발하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성 신고자는 “흰색 비행기가 바다에 코를 박고 떨어졌고 곧 이어 폭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911 신고 접수자가 “기체 밖으로 나온 사람이나 공중에 뜬 낙하산 같은 것을 봤느냐”고 묻자 그녀는 “그런 건 못 봤다. 비행기가 떨어진 곳에 큰 비말이 솟구쳤고 휘발유 냄새가 진동했다”고 답했다.

한 신고자는 당시 사고현장 근처에서 뱃놀이를 하던 사람들이 예닐곱 대의 보트를 몰고 와 함께 탑승자 수색작업을 벌였다며 이들이 모두 추락장면을 목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 구조대가 도착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본 두 명의 신고자는 다시 911에 전화를 걸어 경비대가 엉뚱한 곳을 수색하고 있다며 비행기가 떨어진 곳은 그보다 반마일 정도 남쪽인 더블 블러프와 부시 포인트의 중간지점이라고 일러주기도 했다.

한 신고자는 의자 방석과 검은색 플라스틱 조각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물로 건져도 되느냐고 911 접수자에 물었지만 또 다른 신고자는 지독한 휘발유 냄새 외에는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증거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들 목격자의 911 신고내용을 공공 기록물 공개법에 따라 셰리프국으로부터 제출받아 7일 보도했다. 이들 신고자 외에도 시애틀의 저명한 포도주양조업자 로스 믹켈 등 비운을 맞은 탑승자 10명의 친척들도 사고 확인을 위해 911에 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비행기는 대절 전문 ‘노스웨스트 시플레인’ 소속으로 4일 오후 렌튼을 향해 샌완 아일랜드의 프라이데이 하버를 떠난 후 오후 3시경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는 아직 기체의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고원인 규명에는 통상적으로 18~24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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