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무섭네"…3000만원 캠핑카에 신혼집 차린 부부 '시끌'

 중국에서 한 신혼부부가 아파트가 아닌 캠핑카에 신방을 차려 찬반양론이 분분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는 ‘주차장의 거지들’이라고 놀리는 누리꾼도 있지만 비싼 아파트 가격 때문에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는 누리꾼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중국 남부의 선전에 사는 장시와 그의 부인 후안위안은 결혼 후 수개월 동안 아파트 생활을 했으나 임대료가 너무 비싸고 회사에서 멀어 캠핑카를 사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캠핑카를 구입해 신방으로 꾸몄다. 이들은 이에 약 16만 위안(3170만원)을 썼다.

캠핑카 내부 - SCMP 갈무리

이들은 직장 근처에 차를 주차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주말에는 선전 주변 관광지를 여행하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남편 장씨는 캠핑카에서 생활함으로써 연간 5만 위안(약 99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삶은 나의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는다”며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주차장의 거지들"이라고 놀리고 있지만 대부분 누리꾼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생활 방식이 마음에 들면 주위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데 왜 안되나"라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근본 원인은 터무니없이 높은 집값 때문"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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