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다른 쌍둥이 태어났다…10대母 "같은 날 남성 2명과 잠자리"

브라질의 한 10대 여성이 같은 날 두 명의 남자와 성관계했다가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스 출신의 여성 A씨(19)는 하루 동안 남성 2명과 성관계를 한 후 쌍둥이를 임신했다.

A씨는 출산 후 아이들의 첫 번째 생일이 다가오자 누가 아이의 아버지인지 궁금해졌다.

이에 그는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아버지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남성의 DNA와 쌍둥이 중 한 명의 DNA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는 또 다른 남성과도 성관계했다는 게 떠올라 이 남성의 DNA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나머지 쌍둥이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A씨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몰랐다. 아이들은 매우 닮았다"며 깜짝 놀랐다.

A씨의 담당 의사 툴리오 호르헤 프랑코는 이런 사례가 극히 드물다며 "100만분의 1의 상황이다. 내 인생에서 이런 경우를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건에 불과하다"고 했다.

툴리오는 "이는 일란성 쌍둥이의 수정 과정과 다르다. 이 경우는 한 여성의 두 개의 난자에 각각 다른 남성의 정자가 수정된 것"이라며 "아기들은 엄마의 유전 물질은 공유하지만 다른 태반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16개월 된 쌍둥이는 두 아버지 중 한 명의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가 쌍둥이를 함께 돌보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아빠가 다른 쌍둥이 사례는 지난 2015년 미국 뉴저지에서 분쟁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한 남성은 DNA 검사 결과 쌍둥이 중 한 아이만 친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쌍둥이의 엄마는 이 남성에게 쌍둥이 두 명의 양육비를 모두 요구하면서 법적 다툼을 벌였다. 결국 판사는 남성이 쌍둥이 중 친자에게만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뉴욕의 한 산부인과 병원장은 "난자의 수명은 12~48시간이고, 정자는 7~10일 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개의 정자를 수정할 시간이 있다"면서 "쌍둥이를 대상으로 친자 검사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거다. 생각보다 더 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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