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교사파업 첫날 수업 못하고, 켄트는 파업 철회했다

시애틀 교사들 개학 첫날 전면파업

켄트 교사들은 8일간 파업 끝내


시애틀교육구(SPS) 산하 초중고 교사들이 7일 아침 전면파업에 돌입, 이날로 예정됐던 가을학기 개학일이 늦춰졌다. 반면에 이미 8일간 파업을 벌여온 켄트교육구 교사들은 이날 당국과의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며 파업을 철회했다.

교사노조인 시애틀교육협회(SEA)는 6일 밤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협상안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제니퍼 매터 SEA 회장은 6,000여 회원 중 75%가 투표에 참가했고 이들 중 95%가 파업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SPS(등록학생 5만여명)는 임금인상과 특수-이중언어 교육의 개선을 요구하는 교사노조와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벌여왔지만 개학 전날 밤까지 타결을 보지 못하자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개학을 연기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SEA의 전면파업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그동안 코비드-19 팬데믹 사태, 고질적 교사부족, 스쿨버스 운영축소 등의 이슈들이 이어져 시애틀교육구에 바람 잘 날이 없었고, 그 때마다 저소득층 근로자 가족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SEA는 노조원인 교사들은 물론 여타 교직원들의 전면적 처우개선, 교사와 장애학생들의 비율 유지, 이중언어 교사들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 제공 등을 요구해왔다. 노사 및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장애아들을 특수교사가 따로 가르치는 대신 이들을 일반교실에 배치해 정규교사와 특수교사가 함께 가르치는 새로운 모델을 지난 5월 제시했다. 하지만 교사노조는 교사-장애아 비율이 배제되면 교사들의 업무과중으로 이어지고 특수교사의 적절한 수급이 어려워진다며 반대했다.

지난 7일 아침 SPS 본부 앞에서 노조원 100여명과 함께 피킷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인 캐리 시벗센은 자신이 로버트 이글의 유일한 소셜워커로 전학생 700여명을 돌보고 있다며 전국 수셜워커 협회는 소셜워커 1명이 최대 250명의 학생을 돌보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EA는 교사들의 봉급을 주정부 생계비 조정 인상률(5.5%)보다 높게 올려줄 것을 요구한다. 교육구 측은 2018년 임금단체협상에 따라 봉급이 10.5% 인상됐고, 다음해에도 3년간 계약에 따라 11.1%가 인상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로 끝난 마지막 임단협에 따라 현재 SEA 교사들의 연봉은 근무연한에 따라 6만3,000달러에서 12만4,000달러까지 이른다고 교육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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