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악의 '흉기 난동' 범인 사흘째 종적 묘연…경찰 수색 강화

캐나다 경찰, 범인 목격 신고 받고 출동했지만 결국 찾지 못해

 

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에서 1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한 최악의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범인 마일스 샌더슨(30)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RCMP)은 6일(현지시간) 오후 서스캐처원주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에서 범인 마일스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하고 수색에 나섰다.

이후 경찰관들이 총을 뽑은 상태로 집을 에워싸고 지역 사회에 대한 모든 접근을 차단하고 차량을 수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 2시간 후 경찰은 마일스가 해당 지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마일스는 지난 5일 3건의 1급 살인과 1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그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데미안 샌더슨(31)은 5일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의 한 주택 인근 풀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제임스가 자해로 인해 사망한 것은 아니며, 그의 동생인 데미안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데미안과 마일스 샌더슨은 지난 4일 서스캐처원주의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과 웰던 등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현장은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과 웰던을 비롯해 총 13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특히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은 캐나다 원주민(First Nations) 보호구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서스캐처원의 '원주민 주권 연합'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위협적이고 불법적인 약물의 공격에 우리 사회가 무너진 것"이라며 "관계 당국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일스가 마약 또는 알코올로 인해 사건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마일스는 폭행, 강도 등의 혐의로 4년 4개월의 연방 형을 선고받은 샌더슨은 지난 8월 석방됐다. 이후 그는 가석방 담당관을 만나는 것을 중단해 지난 5월부터 수배 상태였다. 마일스의 가석방 기록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 학대를 받았으며, 10대부터 알코올과 약물을 가까이 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캐나다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의회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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