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연은 총재 "경기제약적 금리 수준 유지해야"

"침체, 재앙적 추락 아니라 정상을 향한 재균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높은 금리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가 밝혔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제로(0)를 넘길 수 있다고 바킨 총재는 전망했다.

그는 FT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를 충분히 제약하려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수준까지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실질금리의 종착지는 양(positive)의 영역"이라며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잠재웠다(put inflation to bed)고 진짜 확신할 때까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느 수준의 금리인상을 지지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미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금리를 3연속으로 0.75%포인트(p) 올려도 미국 경제가 견딜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바킨 총재는 "경제가 여전히 앞으로 전진중으로 모멘텀(동력)이 멈추지 않았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빡빡하다(very tight)"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대체적으로 더 천천히 움직이기 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침체 우려와 관련해 바킨 총재는 "침체라는 단어가 경제 활동의 재앙적 추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침체라는 단어는 경제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재균형(rebalancing)을 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 하에 두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며 9월 회의에서 얼마나 금리를 많이 올릴지를 결정할 때 지표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올해 FOMC에서 의결권은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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