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도' 뜨거운 차 안에 남겨져 숨진 1살 아들…10대 아빠 "방해돼서"

<아이가 태어나 행복해 하던 아빠 랜던 패럿(19)은 아이가 귀찮아 차 안에 방치해 숨지게 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의 한 10대 아빠가 무더운 날씨에 한 살배기 아들을 고의로 차에 남겨둬 열사병으로 사망케 한 사건이 일어났다.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19세 남성 랜던 패럿이 뜨거운 차 안에 14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투스카라와스카운티 뉴필라델피아 경찰에 따르면 패럿은 반응이 없는 아들을 데리고 직접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패럿은 경찰 수사에서 일관성이 없는 이야기를 늘어놨다. 패럿은 처음에 아이를 차에 두고 잠시 화장실에 갔다 왔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이 패럿의 집 건너편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내밀자 그는 결국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아이를 깜빡 잊은 게 아니라 집 안에 있는 동안 방해받지 않기 위해 고의로 방치한 것이었다.

패럿의 아들은 외부 온도 약 30.5도의 날씨에 5시간가량 카시트(안전의자)에 묶여 방치돼 있었다. 패럿은 오전 8시 30분께 아이를 남겨두고 떠났고 오후 1시 50분이 돼서야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차 내부 온도가 약 54도까지 치솟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럿은 경찰에 아이가 위험했을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아이의 엄마는 근무 중이었으며, 패럿은 아이의 엄마를 데리러 가려고 차에 다시 돌아왔을 때 아이가 숨진 상태인 것을 발견했다.

패럿은 살인, 과실 치사,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현재 투스카라와스 구치소에 수감돼있다.

구치소에 수감된 패럿. (투스카라와스 구치소 제공)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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