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본격 도래도 안했는데…리튬 극심한 공급난

미국이 전기차 소비를 늘리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통과시키는 등 전기차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전기차 엔진의 주 재료인 리튬 생산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엔진의 주 원재료인 리튬은 갈수록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리튬 채굴 업체인 피에드몬트의 최고경영자(CEO) 케이스 필립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광산업체가 리튬 생산량을 늘릴 여력이 없다"며 "2035년까지 전세계 리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는 약 8~10kg의 리튬이 필요하다. 그런데 리튬 수요 급증으로 리튬 가격이 올해에만 약 2배 뛰었다. 리튬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수요가 향후 20년 동안 약 40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각국이 전기차 도입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리튬과 코발트를 포함해 전기차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고 있다.

그러나 광산업체가 해당 재료를 실제 생산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중국은 정제 리튬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업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호주와 칠레가 리튬 최대 생산국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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