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로 美 감염 다시 급증"

부활절 연휴 중대 고비 될 듯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8일(현지시간)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BS에 출연해 "변이의 출현도 일부 영향이 있다"면서도 "방역조치가 너무 빨리 느슨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할 때가 정말로 급증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고 유럽 몇몇 국가에서도 일어난 일"이라며 "확진자 수가 줄다가 다시 (유행이) 시작됐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작년 가을과 겨울 일일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육박하다 최근 5만 명대로 안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8만 명에 육박하며 3차 유행의 기로에 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 메릴랜드, 코네티컷, 미시시피 등 미국의 일부 주(州)는 코로나 관련 규제를 완화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거나 식당과 상점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고 있다.

유럽도 한고비를 넘기는 듯하다가 최근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는 전날 규제 조치 강화를 결정했다. 특히 프랑스는 현재 상황을 '중대(critical)'로 규정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는 부활절 연휴 여행은 지난 연말연시 이후처럼 새로운 급증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록 비행기 안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공항에 도착하면 탑승 수속선, 식당 음식 라인, 탑승 수속 등에서 항상 감염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3억3000여만 규모의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95만5753명, 누적 사망자 수는 56만2457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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