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77원까지 올라…13년5개월만에 최고

5거래일째 연고점 경신…0.3원 오른 1371.7원 마감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장중 1377원까지 상승했다.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달러 강세를 저지할 마땅한 저항선이 없는 상황에서 연일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3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1371.4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다.

장중에는 1377.0원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1375.0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째 상단을 높였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1일 장중 고점(139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전날보다 2.4원 내린 1369.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내내 하락 폭을 확대해 한때 1364.4원까지 떨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오후 2시10분쯤 1375원을 넘어선 환율은 마감 직전 1377원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오른 109.53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중 기록한 20여년만에 최고치 11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내다 팔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코스피시장에서 786억원, 선물시장에서 2502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럽발 경기 침체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달러 강세를 저지할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가운데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무역수지가 5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수준에서 마땅한 저항선이 없어 수급 쏠림을 고려하면 상단은 14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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