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금리인상이 인플레 악화시킬 수도…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 대학 교수가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 현재 인플레이션이 금리가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 △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기업들의 생산비용이 높아져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점, △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 임대료가 함께 올라갈 것이란 이유 등으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오히려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경제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단 그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경색 등 공급 측면에서 오는 것으로 저금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 오는 인플레이션을 금리인상으로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의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해 각종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금리인상으로 집 주인들은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서서히 올리면 이같은 부작용이 최소화되겠지만 최근 연준이 금리를 너무 급속하게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2차례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오는 9월 20일~21일 열리는 FOMC에서도 최소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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