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바닥난 러시아, '참전 동의'할 때까지 가두고 물도 안준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징집병을 모집할 때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것에 동의할 때까지 물도 주지 않은 채로 더운 방에 가둬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트베리 지역의 한 징집병 어머니의 말을 통해 “병사들은 장교의 명령에 따라 엄청난 열기 속에서 창문을 닫은 채 물도 마시지 못하고 갇혀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선전포고를 하지 않았다.

러시아법에서는 전쟁이 선포되지 않는 한 징집병은 해외에 배치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겠다고 계약한 병사만 합법적으로 전선에 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개전 초기, 훈련을 핑계 삼아 수천 명의 젊은 징집병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

텔레그래프는 크렘린궁은 7만5000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사망자와 부상자를 대체하기 위해 각 지역 별로 지원병들을 모집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참여 시 많은 보너스를 제공한 러시아 변방 지역에서 더 많은 자원 입대자가 나왔고, 상대적으로 전쟁으로부터 잘 보호받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는 자원자가 많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전쟁에 찬성하는 한 언론사를 활용해 모집 속도가 느린 지역 주지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출판할 정도로 각 지역을 압박하고 있다.

징집병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는 것에 동의하지 않자 압박을 느낀 일부 지역에서 ‘강제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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