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 황금종려상' 여주인공 32세로 요절…하루 만에 목숨 앗아간 병

찰비 딘 가족들 "폐 바이러스 감염 의심…10대 때 비장 떼어내 취약"

비장은 면역기능 담당…심하면 감염·사망 이어져

 

올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트라이앵클 오브 새드니스'의 여주인공인 남아공 출신 여배우이자 모델 찰비 딘(32)이 알수 없는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29일(현지시간) 돌연 사망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불과 하루 사이 상태가 안좋아져서 급격히 사망에 이르렀다. 외신들에 따르면 그의 사망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백신 반대론자들인 '안티백서'들의 백신이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가족들은 하지만 "말도 안된다"며 이 주장을 일축하고 '폐에 일어난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 연예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가족들은 딘이 죽기 3일 전에도 복싱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말했다. 찰비의 남자 형제는 "이 일은 말 그대로 하루만에 일어났다"면서 "두통이 있다고 했고, 잠을 자고 일어난 후, 딘은 남자 친구에게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의 한 병원에서 딘은 손써볼 틈도 없이 사망했고 현재 부검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병원으로부터 우선 들은 말은 '폐에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는 것이었다. 

딘은 2008년 18세의 나이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척추 손상과 갈비뼈, 손목 등이 부러졌고, 왼쪽 폐도 손상을 입었으며, 비장도 잃게 됐다. 가족은 면역을 담당하는 비장이 없었던 것 때문에 딘의 몸이 폐를 침범한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비장은 수명이 다한 적혈구를 제거하는 기능, 또 혈액 내에 존재하는 항원에 대해 면역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림프구를 생성해 저장하고 세균을 잡아먹는 단핵세포 중 절반을 저장해 놓았다가 상처가 생기면 내보내어 치유를 돕기도 한다. 

심장이나 간처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관은 아니라 완전히 제거해도 생명에 지장이 없고 절제 후에는 간과 골수가 대신 그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비장이 없으면 다른 장기들의 부담이 커져 림프절 염증 등이 잘 생기며 평생동안 면역력이 저하된다. 어쩔 수 없어서 절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겠지만 너무 비장의 역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또 비장이 없으면 패혈증에 걸릴 확률과 혈액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일반인보다 몇 배 높아지고 과다출혈 시 일반인에 비해 생존가능 시간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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