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잠에서 깨어났다"…안전 선호 + 미국 금리인상

달러인덱스 20년 만에 최고…엔화 24년래 최약세

 

미국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를 다시 썼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일본 엔화에 대해서 달러는 24년 만에 최고로 강해졌다. 

미국 제조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실업도 2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여지가 더 커졌다.

우리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 9분 0.14% 하락한 109.54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거래 장중 달러인덱스는 109.99까지 오르며 2002년 6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10시 27분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0.14% 내려 139.98엔으로 내려왔다. 간밤 프랑크푸르트 주요 시간대 거래에서 장중 140.25엔까지 치솟으며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140엔을 넘겼다. 

미국에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며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조업은 고용과 신규주문 반등으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왔다.

탄탄한 고용과 경제 상황 덕분에 연준은 물가 안정화에 올인하며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20~21일 연준이 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p) 올릴 확률을 77%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안전선호 심리까지 더해져 달러는 더욱 강해질 조짐이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잇단 폐쇄가 지속됐고 유럽은 에너지 위기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없어 글로벌 침체 우려가 크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로이터에 "글로벌 경제의 부진에 따른 안전 자산흐름과 견조한 미국 경제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합쳐져 달러가 새로운 고점으로 치솟았다"며 "킹달러가 잠에서 깨어났다"고 말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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