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반도체 판매금지는 패권주의…조만간 핵심기술 따라 잡을 것"

"中반도체 기업 등 미국의 더 많은 탄압에 직면할 수도"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압박하기 위해 자국 기업에 대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전형적인 과학기술 패권주의라는 비판하는 한편, 조만간 핵심 기술을 따라잡아 미국의 목을 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에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정부가 지난달 26일 중국 본토와 홍콩에 대한 새로운 허가 규정을 통보해 왔다고 했다. 이어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인 A100H100이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위험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AMD도 AI용 GPU 반도체인 'AMD 인스팅트(InstinctMI25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원쥔 상하이 산업연구소 수석 분석가는 미국의 목표는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첨단 기술 부문 발전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최신의 조치는 AI와 슈퍼컴퓨팅을 뒷받침하는 첨단 컴퓨팅 파워를 겨냥하고 있다고 했다. 

구 분석가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자동차와 운전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사하는 국내 인터넷기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사업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서 고급 제품을 생산하는 능력을 확대하는 것을 금지하고 미국 인재들이 중국 내 특정 분야에 취업하는 것을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구 분석가는 "중국의 반도체와 인터넷 분야의 선도기업들이 미국의 더 많은 탄압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반도체 전문가는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 AI와 슈퍼컴퓨팅 반도체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작업은 초기 단계라고 했다. 

이 전문가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격차가 줄고 있으며 일부 중국 업체 제품은 엔비디아보다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에서는 엔비디아가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중국 반도체 분야 탄압 강화가 국내 기업에 냉철한 경종으로 다가와 중국 반도체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반도체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중국의 역량에 낙관론을 펼쳤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JW인사이츠의 한샤오민 매너지는 "중국은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반도체 산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핵심 기술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미국의 목을 조를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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