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미 전국서 렌트비 8번째로 빨리 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비 1년간 22% 올라

방 2개 기준 월 평균 2,813달러  

 

시애틀 주택매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오히려 렌트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시애틀지역이 미 전국에서 8번째로 렌트비가 빨리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렌트를 사는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정보 제공기업 레드핀에 따르면 시애틀은 미국내에서 렌트비가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10개 메트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시애틀 7월 평균 렌트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 올라 전국에서 8번째로 빠르게 상승했다. 스튜디오의 경우 월평균 1,813달러로 20% 올랐으며 방 1개는 2,599달러(+14%), 방 2개는 2,813달러(+39%)이다. 

에버렛 지역의 경우 스튜디오는 월 2,298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간 하락했으며, 방 1개는 1,787달로 18% 상승했다. 방 2개는 2,127달러로 38%, 방3개는 2,629달러로 36%나 올랐다. 타코마 지역 역시 스튜디오는 월 1,485달러로 6% 상승했으며 방1개는 1,929달러(+7%), 방2개 2,329달러(+8%), 방 3개 2,100(+2%) 등이었다.   

또 다른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질로우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퓨짓 사운드 지역에 나와 있는 임대주택 리스팅 5,400개 가운데 82%가 월 1,800달러가 넘는다.    

전국에서 월 렌트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하이오 신시내티로 전년 동기대비 31%가 올랐으며 내슈빌 (26%), 피츠버그(24%), 뉴욕(23%)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애틀 임대시장은 최근 매매시장이 냉각조짐을 보이며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의 주택가격 하락 추세와 불안정한 모기지 금리로 매수 예정자들이 주택구입을 미루고, 집 구매를 준비했던 이들이 그대로 임차인으로 남게 되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렉스몬트부동산 CEO 앤드리아노 토리는 “매달 임대할 집을 찾는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임대용 주택 한 개에 보통 10건에서 15건 정도 신청서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다. 

데럴 페더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주인 입장에서는 기록적으로 주택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지금 당장 팔 이유가 없다고 여기고, 지난해 저금리로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그냥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L 스콧 부동산 브로커 넬리아 칼레프는 최근 시장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임대로 돌리기로 선택하는 집주인들도 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칼레프는 “집주인들에게 집값을 내려 판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1년 정도 렌트를 준 다음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에 다시 매도를 고민해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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