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만에 1360원마저 뚫렸다…1363원 터치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2일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1363원까지 치솟는 등 1360원대마저 뚫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고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장 마감 직전에는 136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1363원은 2009년 4월21일(136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은 이날 장 개시 직후 전날(1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을 3거래일째 경신하며 상단을 높여갔다. 오전 한 때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7원 넘게 치솟았다.

전 세계 달러 강세 흐름에 더해 중국 도시봉쇄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지수)는 전날보다 0.9% 오른 109.678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42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109선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흐름이 지속된다는 우려에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7bp(1bp=0.01%포인트) 오른 3.5096%까지 올랐다.

원화와 연동된 위안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청두시를 봉쇄 조치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0.2% 오른 6.9036위안에 마감했다.

유로화는 유럽 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가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1일 달러 대비 유로화는 전날보다 2.57% 하락한 0.9934유로를 기록했다. 7월 독일 생산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37.2% 폭등하는 등 유럽 내 물가 급등에 따른 경기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충격에 연고점 경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엔화,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