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우크라 전쟁으로 충격을 받은 채 사망했다

구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으며 혼란스러워 했다고 측근이 주장했다. 

지난 37년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통역관을 지낸 파벨 팔라즈첸코는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격변한데 이어 2월24일 '특별 군사 작전'에 충격과 혼란을 느낀 것이 명백했다"고 말했다. 

팔라즈첸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입장이 복잡하고도 모순적이었다면서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들이 민족적으로 섞여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팔라즈첸코는 그럼에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래에 기대를 걸었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매우 재능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에게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확실히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73세의 팔라즈첸코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최근 몇달간 주고받았기 때문에 그의 심리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5년 제8대 소련 국가수반 겸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권력을 잡았다. 이후 대통령제를 신설하면서 소련의 초대이자 마지막 대통령이 됐다.

그의 재임 기간 이뤄진 독일 통일(1990)과 소련 붕괴(1991) 및 미국과의 냉전 종식을 직접 촉발한 인물로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 1990년에는 독일 통일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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