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보잉이 만든 치누크 수송헬기 전체 운항금지

일부 엔진 연료 누출로 화재 발생, 주의 차원서 운항중단

유지보수 중 투입된 특정 부품 설계사양 맞지 않아 문제

 

미 육군이 엔진 화재 위험을 이유로 보잉이 제작한 CH-47 치누크 헬기 전체를 착륙시켰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육군 관계자는 "치누크 헬기 일부에서 엔진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의 차원에서 수백 대를 착륙시켰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약 400대의 치누크 헬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 당국자들은 이 엔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이상의 헬기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허니웰 엔진을 장착한 보잉 제조 기종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허니웰 측 대변인은 육군과 협력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링(O-ring)이라고 불리는 특정 부품이 설계 사양을 충족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부품은 육군 시설에서 헬기들이 일상적인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동안 투입됐다고 한다.

허니웰 측은 부품 제조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체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 대변인은 화재를 유발한 엔진 연료 누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1960년대부터 계속 전장에서 활약해 온 쌍발 수송용 헬기 CH-47의 운항이 계속 중단된다면 미군 병사들의 물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치누크 헬기는 정규군과 특수군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으며 40명 이상의 병력과 화물을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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