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혐오 마라" 미국 각지서 차별반대 시위

주말을 맞아 미국 각지에서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열렸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뉴욕 △워싱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오클라호마주 털사 등지에서 아시아계 차별에 항의하는 시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AFP통신은 이 밖에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미국 내 60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6명 등 총 8명이 숨진 이후 현지 아시아계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틀랜타에서도 시위자들이 모여 "중국과 중국인을 악마화하는 걸 멈추라" "반아시아 인종차별 테러에 반대한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위기감을 호소했다.

 

일본계 미국인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던 워싱턴 차이나타운에서도 100여명이 모여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뉴욕에서 시위를 주도한 주디 장은 AFP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고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은 더욱 거세졌다. 내가 아는 모든 아시아인들은 폭력이나 괴롭힘, 모욕의 희생자였다"고 토로했다.

뉴욕 퀸스에서 시위에 참여한 어빙 리는 "최근 불거진 반아시아 폭력은 미국의 외교 정책의 부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던 2020년 초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포함한 다수의 정치인들이 해당 병명을 '우한 바이러스', '중국 바이러스' 등으로 지칭한 것이 아시아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차별적 발언을 경계하자며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증오가 바이러스다"라는 팻말을 들고 분노를 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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