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마초 흡연,담배' 추월… 35세 미만 30% "마리화나 피운다"

미국의 마리화나(대마초) 흡연자가 담배 흡연자 수를 넘어섰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5~26일 18세 이상 미국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마리화나를 피운 미국인(16%)은 담배를 피운 미국인(11%)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처음으로 마리화나 흡연자 수가 담배 흡연자 수를 앞지른 것이다.

CNN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뉴욕 시민들에게 그다지 충격으로 다가올 조사 결과는 아니라고 말했다. 뉴욕에는 거리 곳곳에서 마리화나를 파는 가게를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CNN은 인간이 처음 달에 착륙했을 때인 1969년의 여론 조사와 현재를 비교했다. 갤럽에 따르면 1969년에는 미국인의 4%만이 마리화나를 시도해 본 적 있다고 답했지만 지난 2013년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가량인 48%가 마리화나를 시도해 봤다고 답했다.

현재 마리화나 흡연은 젊은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 갤럽에 따르면 35세 미만 성인 응답자의 약 30%가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답했다. 이는 35~55세의 16%와, 55세 이상의 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반면 35세 미만 성인의 담배 흡연자는 8%에 그쳐 같은 세대 마리화나 흡연자 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 국립보건원도 지난해 젊은 세대들의 마리화나 흡연율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지난주 보고했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마리화나 이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주(州) 정부 차원에서 의료용으로 사용을 허가한 곳은 37곳, 기호용 사용으로도 합법화한 곳은 19곳에 달한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는 아칸소, 미주리, 메릴랜드 등 9개 주가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를 주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CNN은 1969년까지만 해도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12%였으나 지난해 조사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데 68%가 찬성했다며 시대가 확실히 변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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