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마감]WTI 4% 다시 급등…수에즈운하 마비 장기화

국제유가가 다시 4% 넘게 급등했다. 좌초선박에 막힌 수에즈 운하의 마비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시장을 급습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41달러(4.12%) 뛰어 배럴당 60.9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역시 2.62달러(4.23%) 상승해 배럴당 64.57달러를 나타냈다.

이로써 주간으로 브렌트유는 0.1% 오른 반면 WTI는 0.7% 내려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유가는 수에즈 운하 사고와 전염병 우려 사이를 오가며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했다. 이번 주 초 유럽의 감염병 악화에 6% 급락했다가 그 다음날 선박 좌초에 따른 이집트 수에즈운하의 마비에 6% 급등했다. 하지만 단기적일 것이란 전망에 4% 급락했다가 이날 장기화할 우려에 4% 급등했다.

리스태드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즈 마시우 부사장은 "수에즈 운하 사태가 원유 공급에 예상보다 더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선박 좌초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이 넘었지만 인양작업은 잇따라 실패했고,  기상악화 가능성까지 예보되면서 운하 폐쇄가 수 주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

원유정보업체 K플러에 따르면 운하 진입로에서 운항대기중인 유조선만 10척으로 유조선에 실린 원유는 1000만배럴 정도다.

수에즈운하는 주요 해상원유 수송로다. K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으로 운반된 전체 원유 3920만배럴 가운데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원유는 1740만배럴에 달했다. 정제유도 전체의 9%에 해당하는 1540억배럴이 수에즈운하를 오갔다.

예멘 반군인 후티가 사우디 석유공사 아람코 소유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히는 등 중동의 정세 불안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미국에서 원유 시추공수가 6개 늘어난 324개를 기록했다고 오일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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