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올해 中성장률 전망 0.4%p 추가 하향…부양책 역부족"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을 하향하며 중국의 성장 기대감도 더 약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이코노미스트 설문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은 3.5%로 전망됐는데 이전 설문의 3.9%에서 낮아졌다.


내년 1~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0.1~0.4%포인트(p) 하향됐다. 다만, 내년 전체 성장률 전망은 5.2%로 유지됐다.


이번 설문 결과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조치가 경기둔화를 막기에 역부족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조짐에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1조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고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웰스파고의 브렌단 맥케나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힘들고 코로나19 관련한 새로운 제약이 생겼다"고 전망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맥케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성장률은 3%를 조금 웃돌 것이라며 경기가 계속 둔화하면 그 이하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봤다.


올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까지 봉쇄되면서 기업과 소비자 심리는 큰 타격을 입었다. 또 부동산 위기는 악화해 선분양 아파트가 완공되지 않으면서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폭염과 가문으로 전기가 부족해지며 일부 공장의 폐쇄도 있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하는 성장률은 5.5%다. 하지만 올해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하고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며 고위급 정부 관리들이 최근 목표 하향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부각된 문제를 넘어서 중국 경제는 인구 부족과 같은 기저 위험을 안고 있어 앞으로 몇 년간 성장률은 5%를 밑돌 것이라고 호주뉴질랜드뱅킹의 레이몬드 영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고령화 경제로 인해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기어(gear)가 바뀔 것"이라며 "생산성 개선이 부족해지면서 잠재적 성장률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본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4.2% 내후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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