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플레이션 정점 쳤지만 금리인상 계속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영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부분 7~9월에 고점을 쳤다고 응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과 캐나다 물가는 지난 6월 기록한 9.1%와 8.1%가 각각 고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 물가는 9월 9.0%를 기록한 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본 물가는 올해 말까지 2.5~2.6%를 유지하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물가는 올해 12월 11.9%까지 오른 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하반기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인 5.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경색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는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 자체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방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을 야기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이 온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 이사인 이사벨 슈나벨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내년 3월까지 미국이 기준금리를 3.75% 수준까지,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각각 1.75%, 4%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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