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전력난 직면한 中 '석탄 발전' 늘려…"독으로 갈증 해소"

역대 최악의 폭염에 중국의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석탄 발전 비중으로 높이고 있어 "독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중국 남서부 쓰촨성 전역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높게 솟았던 건물은 어두워졌으며 공장도 폐쇄됐다. 또 정전으로 농장과 양식장에서도 정전으로 인해 수천 마리의 가금류와 물고기가 폐사했다. 


이런 피해는 쓰촨성에 국한되지 않았다. 이웃한 충칭과 상하이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금융 중심지 상하이도 제한적 전력 공급에 따라 주요 건물도 소등하고 있다. 


CNN은 이제 기후 변화는 안보와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막대한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린피스 차이나의 리 슈오는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우리의 삶과 전기 공급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극단적인 사건들이 뉴노멀이 될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NN은 쓰촨성 전력난의 주요 원인으로 수력발전을 꼽았다. 헬싱키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에 따르면 과거 중국의 전력 공급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분석했다. 전력 수요가 대부분이 가정이 아닌 산업 분야에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중국에서 에어컨 등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강수량은 점점 예측에서 어긋나고 있어 수력 발전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 쓰촨성은 전통적으로 장마철에 수력 발전의 3분의1을 중국 동부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 비록 현재 쓰촨성의 전력 생산이 마비됐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전력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쓰촨성은 에너지 위기 완화를 위해 석탄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지역 최대 석탄발전소인 쓰촨광안발전은 21일 연속 완전 가동중이다. 


쓰촨성 석탄산업그룹은 8월 중순 이후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렸고, 지난주에는 석탄 비축량을 개방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8월 첫 2주 동안 발전소의 하루 석탄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앞서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전력난 속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 발전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석탄 소비는 일시적인 해결책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핀피스는 중국이 석탄 사업을 더 승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에너지 감시센터의 중국 연구원인 유아이쿤은 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석탄으로 눈을 돌리는 것을 두고 "독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석탄 발전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강한 의존감이 있다"며 "에너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항상 석탄 발전으로부터 답을 찾으려 한다. 이것은 기후 목표와 반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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