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는 재정확장 때문…금리인상해도 못 잡아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한 이유는 재정확장 정책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도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전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경색,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재정확장 정책까지 더해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 학자금 탕감 등 재정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공급망 경색, 에너지가 급등 이외에도 또 하나의 인플레이션 요인이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만 가지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프란체스코 비앙키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리어나도 멜로시 시카고 연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움인 잭슨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 증가분의 절반이 재정적 원인에서 비롯됐다"며 "재정적 인플레이션은 매우 지속적일뿐 아니라 기존과는 다른 정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연준을 향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들은 통화 긴축을 더 빨리 시작했어도 인플레이션이라는 관점에서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이 재정적 속성을 가졌다면 통화정책 하나만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다"며 "최근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중앙은행에만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 2회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 범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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