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준파시즘으로부터 나라 구해야"…트럼프 공화당에 맹공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민주당 간 공격 심화

바이든, 트럼프의 MAGA에 "극단적" 비난…차별화 강조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 민주당 후원 집회 개회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공화당을 집중 겨냥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에 모인 민주당원들에게 '준-파시즘'의 공화당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 오는 11월8일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차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공화당을 '분노, 폭력, 증오, 분열'의 정당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통합, 희망, 낙관주의의 미래라는 다른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마가(Make AmericaGreat Again)'를 극단적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공화당 전체를 준-파시즘이라고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다시 살리기 위해 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반등 노리는 민주당 vs '기밀 유출' 논란 공화당

최근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저조한 지지율로 인해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학 학자금을 1인당 최대 2만 달러(약 2680만 원)까지 감면해주는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과 흑인 등을 겨냥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측에선 "유권자들에게 뇌물을 주는 것"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잇따른 현금성 지원으로 하락하던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간선거에선 야당이 거의 여당을 심판해왔기에, 공화당은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하원 의석 선거구도 조정돼 사실상 몇 개의 추가 의석을 보장하고 있는 공화당의 지도부는 민주당을 휩쓸어버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 문서 불법 유출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마찰을 빚는 등 공화당도 여러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은 박빙의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갤럽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는지 묻는 여론조사에선 공화당이 평균 43.6~44%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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