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델타→오미크론, 다음 우세종은…BA.2.75에 BA.4.6도 등장

방역당국, BA.2.75 변이용 PCR분석법 도입해 검출분석기간 1주일→1일 단축

현 우세종 BA.5 다음 유행 변이, BA.2.75 BA.4.6 가능성 높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년반 동안 수차례 돌연변이를 일으켰고 델타와 오미크론은 대유행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냈지만 아직 바이러스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방역 당국이 BA.2.75 이른바 '켄타우로스' 변이를 겨냥한 PCR 분석법을 9월초까지 개발할 예정인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과학자들은 여전히 BA.2.75, 그리고 BA.4.6라는 새로운 변이를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인 알파와, 남아공의 베타, 브라질의 감마 변이, 인도의 델타 변이 등으로 변화해왔다. 델타 변이는 독성과 전파력 모두 강해진 변이로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남겼고 오미크론 변이는 독성은 다소 약해져 치명률 등은 낮아졌지만 전파력이 강해 유행 규모가 매우 컸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BA.5가 전세계 우세종이 되었지만 BA.2.75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26일 BA.2.75 분석 전용 새 PCR분석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분석법이 도입되면 BA.2.75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5~7일에서 하루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지난 7월 13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A.2.75 변이를 신속하게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새로운 분석법에 대해 "BA.2.75 전용 PCR시약이다. 유전체 분석과 마찬가지로 기존 확인 진단을 위한 PCR 수행 후 추가적으로 수행하는 분석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A.2.75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지금까지 총 76건밖에 검출되지 않았고 국내 BA.5 우세 상황과 해외동향을 고려할 때 국내 우세화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BA.2.75 변이는 현재 우세종인 BA.5 변이보다 면역회피성과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되어왔지만 BA.5를 밀어내지는 못했다. 현재 미국의 경우도 BA.5가 우세종이다. 두번째로 많은 변이는 BA.4의 하위변이인 BA.4.6가 됐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주 BA.5는 미국 내에서 88.9%의 비중을 차지했다. 두번째로 많았던 BA.4는 4.3%로 내려앉았고 BA.4.6이 6.3%로 두번째로 많은 변이가 됐다. BA.4.6은 BA.4에서 나왔지만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 변이가 더 많아 감염력과 면역회피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BA.2.75는 인도에서 BA.5를 제치고 우세종이 되었으며 호주에서도 BA.5 아래 자리를 BA.2.75와 BA.4.6이 다투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연구는 BA.2.75가 BA.5 다음의 우세종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하는 등 과학자들은 BA.2.75도 아직은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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