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發 앱 먹통' 사태에 실시간 검색어가 살아있었다면?
- 21-03-27
네이버 실검 폐지 한달 後…누리꾼 "시대에 뒤처지는 느낌"
실검 살아있는 네이트·ZUM으로 이동할까?
지난 23일 오전 8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앱 먹통' 사태가 터졌을 당시, 국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행동은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휴대폰을 다시 시작한다. 둘째, 용량이 큰 앱을 삭제한다. 셋째, 서비스센터에 간다.
실제 이용자들의 피해는 상당했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재설치를 했다. 저장된 메시지와 사진이 다 날아갔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업무를 할 수가 없어 지각을 감수하고 서비스센터에 갔다. 결과적으로 헛걸음이었다"고 한탄했다. 스마트폰에 게임을 많이 다운받은 게 원인이라며, 아침부터 자녀를 크게 혼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사항은 하나로 귀결됐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를 살려내라는 것이었다. 실검에 '앱 먹통' 키워드가 올라갔다면, 많은 이용자들이 '기기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 테니 말이다.
◇ 실검 폐지 한달 後…"시대에 뒤처지는 느낌"
지난달 25일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한 달이 지났다. 네이버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소비하고 싶은 이용자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고 실검 폐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정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실검 서비스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었다.
먼저 사회 이슈를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직장인 이모씨는 "평소 뉴스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는 저에게 실검은 사회의 축소판이었는데, 실검이 사라지니 사회에서 자꾸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며 "연예인 학폭논란, 구미모녀 사건처럼 큰 사회 이슈도 뒤늦게 아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시간 검색어를 대체하는 네이버 '언론사 구독'에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무원 장모씨는 "실검이 사라진 이후에 구독하는 언론사를 늘렸다. 하지만 언론사뉴스는 정치 기사의 비중이 높아 사회 전체를 보여주는 데엔 한계가 크다"며 "아이유 신곡 발표나 브레이브걸스 역주행은 언론사 메인 뉴스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관련 인식 조사'와 일맥상통한 결과다. 지난해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19~50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검 확인 이유를 조사한 결과 '현재 이슈를 가장빠르게 알 수 있기 때문에'가 65.9%로 1위, '세상 돌아가는 이슈를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가 50.8%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전국을 강타했을때 네이버 실검의 모습 (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 뉴스1 |
◇ 네이버 실검 폐지…네이트·ZUM 여전히 실검서비스
일각에선 재난 대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실검이 있어야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알 수 있고, 타 지역의 재난도 신속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재난 상황시 지차제가 알림 문자를 제공하지만 이는 지역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전국을 강타했을때 네이버 실검은 '지진' '지진대피요령' '지진피해' '여진' 등의 정보들로 가득 찼다. 지난해 10월 울산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울산 화재'가 올라갔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실검 대체 사이트'를 공유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에 이어 국내 포털 업계 3, 4위인 네이트(NATE)·줌(ZUM)은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 스타벅스, 4년 걸려 개발한 '일회용 컵'선보여
- 테슬라 미국서 모델Y 등 가격 2,000달러씩 인하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사건 동영상 공개돼
- 문제됐던 에버렛 바리스타들, 다시 비키니 입는다
- 시애틀지역 세입자 "1년새 렌트 또 올랐다"
뉴스포커스
- 사직하는 교수, 휴진하는 교수…모레 '대학병원 셧다운' 현실 되나
- 선우은숙 친언니, 유영재 고소 "강제추행 혐의…선우은숙 큰 충격받아 이혼 결심"
- 총선 사전투표소 40곳 불법카메라 유튜버 재판행…공무원 대화도 녹음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고 싶어"…뿔난 MZ
- 사회 초년생 노려…순천서 아파트 218채 사들인 뒤 95억대 '전세사기'
- 전기요금, 또 '물가관리' 희생양 되나…고유가에도 '동결' 무게
- 전청조씨 아버지 16억 사기죄로 징역 5년6월 실형
- '조민 포르쉐 탄다' 명예훼손 혐의 강용석·김세의, 2심도 무죄
- "팔 지질 거야" "죽을죄를"…'오재원 대리처방' 선수들, 협박 카톡 공개
- 흉부외과 명의 "전세계 이끌던 한국의료,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
- 영수회담 준비부터 삐걱…민주 강경파 의제로 '이채양명주' 압박
- 쪽방촌서 충격받은 이재용…꾹 참은 눈물 뒤 '20년 선행' 드러났다
- 오세훈 "TBS 민영화 돕기 위해 타 언론에 직접 인수 제안"
- "김건희 여사 조사 할 수도 안할 수도…최재영 목사는 스토킹 혐의 조사"
- '연어 술 파티' 이화영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까지 동원" 새 주장
- '이태원 참사'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재판 출석…유가족 거센 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