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나이키·H&M 등 글로벌 브랜드 불매 운동 비난
- 21-03-27
미 국무부가 신장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제재를 가한 미국·유럽 등 국가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내에서 시작된 나이키·H&M 등 글로벌 브랜드 불매운동을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잘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불매운동에 대해서 "우리는 미국 법을 준수하는 회사들을 지지하며 우리가 소비하는 제품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센 중국의 반발에도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한 제재는 멈추지 않을 것이란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은 인권탄압과 관련된 4명의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했고, EU와 캐나다 역시 4명의 중국 당국자와 단체 1곳을 제재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제재 조치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 국가들이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침해하고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며 EU 의회 의원 5명과 네덜란드, 벨기에,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등 개인 10명과 기관 4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또 중국 내에서는 신장 인권탄압에 비판 목소리를 낸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홍보모델로 활동하던 중국 스타들은 홍보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스웨덴계 글로벌 스파브랜드 H&M은 중국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고, H&M의 경우 타오바오를 비롯한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사라져 검색되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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