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탈모 위험 4배 ↑…"3세 소아까지 중증 탈모"

지난해 중국 연구팀 이어 지난달 영국 연구팀 보고…240만명 대상 비교·분석

코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휴지기 탈모'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탈모를 겪을 수 있다는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영국에 이어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3개월이 지난 3세 아이에게서도 중증 탈모가 보고됐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탈모 위험이 4배 높아진다는 최근 해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7월 25일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으로 2020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국인 240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연구다. 

연구팀이 성인 코로나19 환자 48만6149명과 비감염자 194만4580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탈모 위험이 4배 높았다. 또 코로나19 환자는 비감염자에 비해 후각장애 위험은 6.5배, 재채기 위험은 2.8배, 성기능(사정곤란) 위험은 2.6배, 성욕감퇴 확률은 2.4배 그리고 숨가쁨 위험은 2.2배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로 휴지기 탈모 가능성 커

코로나19와 탈모 간 연관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관찰한 연구에서 코로나19가 탈모 위험을 22% 높인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했다. 탈모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유형의 탈모는 휴지기 탈모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열, 스트레스 등으로 성장기 단계에 있던 머리카락이 휴지기 상태로 전환되면서 머리가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모발은 보통 성장기-퇴행기-휴지기 단계를 거치는데 수술이나 질병, 임신 등 많은 스트레스를 겪으면 성장단계에 있는 모발도 휴지기로 바뀐다. 휴지기 탈모가 오면 평소 하루 100개가량 빠지던 머리카락이 300~500개, 심하면 하루 1000여개까지도 빠진다.

◇日 3세 남아,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탈모 보고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3세 남자아이에서 심한 탈모가 왔다는 보도도 있었다.

최근 일본 TBS 방송은 여러가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소아·청소년에 대해 소개하며 심각한 탈모 증상을 겪고 있는 3세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정수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심한 탈모 증상을 보이고 있다.

TBS는 미국과 캐나다 연구팀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의 5.8%, 약 17명 중 1명이 후유증을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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