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전 간부 "보안 매우 취약하다" 폭로, 주가 7%↓

트위터의 전 보안책임자가 “트위터가 보안에 매우 취약하다”고 폭로해 트위터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트위터 보안책임자 출신인 피터 자트코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반독점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법무부 등에 트위터의 보안이 취약하고, 관련 통계를 조작했다는 내용을 진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올해 초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진정서에서 지난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가짜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정보보호, 디지털을 포함한 보안, 플랫폼 통합 등 자신이 관장했던 모든 영역에서 극도로 결함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아그라왈 CEO를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트위터내 가짜계정 수를 고의로 축소해 집계했다고 폭로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는 비효율적인 리더십과 저조한 성과로 해고된 인물"이라며 "그의 주장은 일관되지 않고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트위터 인수를 시도하다 트위터가 가짜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수를 취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8일 머스크가 트위터에 가짜계정 문제를 들어 440억달러 인수계약 파기를 통보하자 트위터는 곧바로 델라웨어 법원에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위터 내부에서 대규모 거짓 통계가 만들어졌다는 폭로가 나옴에 따라 트위터가 가짜계정 수를 고의로 낮춰 잡았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이는 소송에서 크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폭로로 이날 미국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32% 급락한 39.8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전직 해커인 자트코는 수십 년 동안 저명한 컴퓨터 보안 연구원으로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그는 1998년 미국 상원에서 증언하면서 국가 사이버 보안 상태에 대한 경고를 해 유명해진 보스턴 사이버 보안 집단의 일원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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