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센트 동전 9만개로 밀린 월급 주며 그만둔 직원에 '보복'

해당 직원 사연 온라인 확산하며 누리꾼들 공분

노동부 "월급 지급하는 화폐 종류는 안 정해져"

 

미국의 한 정비소가 그만 둔 직원에게 1센트 동전 9만개로 밀린 봉급을 지급한 사실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해당 업소 대표에 대한 공분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피치트리 시티 고급차량 정비업소인 '오케이 워커 럭셔리 정비소' 대표는 최근 전 직원 안드레아스 플래튼의 집앞 차도에 1센트 동전 9만개를 쌓아두고 돌아갔다. 정비소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플래튼은 오후 5시로 약속한 퇴근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갖고 대표와 불화를 겪다 지난해 11월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이후 밀린 임금 915달러를 3개월이 지나도록 받지 못하자 노동부에 신고했다.

그러자 지난 12일 정비소 직원 남성이 플래튼을 찾아와 "당신 봉급은 차도 끝에 있다"고 말하고 돌아갔다.

차도로 가보니 1센트짜리 동전 더미가 쌓여 있었고, 급여 명세서가 든 흰색 봉투가 얹혀 있었다. 봉투에는 욕설도 함께 적혀 있었다.

플래튼은 동전 수를 세보진 않았지만, 실제로 915달러였다면 9만1,500개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동전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파워 스티어링 오일' 같은 액체가 묻어 있었는데 이를 닦는데만도 2시간이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사연은 플래튼의 여자친구가 인스타그램에 동전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리고 언론에서 보도하며 알려졌다.

그는 화가 나 업소를 고소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이번 일이 불법은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그만뒀다.

노동부는 직원 급여를 기름칠한 1센트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는 게 합법이냐는 언론 질문에 "급여를 어떤 형태의 화폐로 지급해야 하는지 명시하는 규정은 없다"고 답했다.

이런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정비업소 비용도 1센트 동전으로 주자" "동전으로 월급을 주는 데가 어딨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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