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 스승 딸이 탄 차량 눈앞에서 '쾅'...누구 짓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불리는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모스크바에서 차량 폭발사고로 숨진 가운데 전쟁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내부소행일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후 9시 30분께 모스크바에서 푸틴 측근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몰던 차량이 갑작스러운 폭발로 산산이 조각났다. 두기나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긴은 푸틴의 우크라 침공을 강행하게 만든 인물로 꼽힌다. 두긴은 지난 1997년 '지정학의 기초 : 러시아의 지정학적 미래'라는 책을 펴내며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재흡수할 것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두긴의 이론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사망한 그의 딸 다리야는 1992년생으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아버지의 사상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두긴과 다리야는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함께 차를 탈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외신은 당초 폭발의 타겟이 두긴이 아니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모스크바 경찰 당국은 "폭탄이 운전석 차량 밑에 설치돼 있었다"며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계획적 범죄"라고 밝혔다.

친러 측은 이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몰고 있으나 전쟁 과정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내부 소행일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은 전쟁에서 새로운 발화점을 만들 태세로 보인다"며"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번 폭발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러시아 내부 분쟁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러시아의 내부 파괴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러시아 내부의 적이 스스로를 먹어 치울 것"이라고 WP에 말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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