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빙하, 지난 85년간 절반 이상 녹아 없어졌다

연구팀, 1931~2016년 빙하 모습 변화 비교·분석

올해 상황 더욱 심각…해빙 가속화 분명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 85년간 스위스 빙하의 절반이 녹아서 없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 들어 해빙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 등은 과거에 비해 달라진 최근 빙하의 모습을 비교 분석해 공개했다. 이 결과 1931년부터 2016년까지 85년간 스위스 빙하의 절반가량이 녹아서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옛 빙하의 사진을 수집하고, 사진들이 찍힌 장소에서 다시 사진을 찍어 빙하의 달라진 모습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10년마다 미국 뉴욕 맨해튼(88㎢) 크기만 한 빙하가 없어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맨해튼은 서울 여의도와 비교해 약 30배 크기다.

기후 분야 국제학술지 '크라이오스피어(Cryosphere)'에 실린 이번 연구에선 1916년에서 1947년 사이에 찍은 약 2만 1700장의 과거 빙하 사진을 분석했다.

2016년 이후 최근까지 6년간 스위스 빙하의 12%가 사라지는 등 빙하가 점차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고 연구팀은 파악했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한 2015년 파리협약을 준수한다고 해도 이번 세기말까지 현 빙하의 60%가 더 사라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연구팀의 다니엘 파리노티 박사는 "1931년과 2016년 사이 상당히 많은 빙하가 녹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해빙 상황이 극단적이었다며,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겨울과 뜨거운 여름의 조합은 최악의 (해빙)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파리노티 박사는 해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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