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술과 고급문화가 영국에 안착했다’…英정론지, 집중 조명

런던 노팅힐 코로넷 극장서 최정화 작가 전시회

 

"이 모든 작업을 런던으로 가져가고 싶다. 전 세계가 확실히 주목하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가 싸이·BTS·기생충·오징어게임 등 개별 콘텐츠를 뛰어 넘어 한국의 예술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이른바 '케이붐(K-BOOM)'을 집중 조명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K-붐! 한국의 예술과 고급 문화가 영국에 안착하다(K-boom! South Korea’s art and high culture lands in Britain with a bang)"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영국에 퍼지고 있는 한국의 예술 문화를 보도했다.  
    
가디언은 "김치가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영국에 처음 알렸다"며 "그 다음으로는 오스카 수상작인 기생충과 TV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런던에서 K-음악과 비주얼 아트의 계절이 시작되며, 빅토리아&엘버트 박물관에선 변화무쌍한 한국의 창의성을 다루는 전시회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국에선 한국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가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부터 런던 노팅힐에 있는 대형 아트센터인 코로넷 극장에선 '인플레이터블 아트' 전문가인 최정화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인플레이터블 아트'는 풍선처럼 공기 주입식 오브제를 활용한 예술로 최 작가의 여러 작품들이 코로넷 극장 내외부를 장식할 전망이다.

V&A는 다가오는 9월 24일에 '한류'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개막한다. 해당 전시회는 싸이가 2012년 당시 강남스타일을 부르면 입었던 재킷과 한국의 여러 문화를 표현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의 예술과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룬 책도 출판된다. 영국 출판사 테임즈 앤 허드슨은 네 명의 한국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 '브레이크 리믹스 만들기: 케이스타일(K-Style)의 부상'을 오는 9월 22일부터 판매한다. 주요 디자이너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묶은 책으로, 한국 예술의 상업적 창의성과 전례 없는 호황에 대한 분석을 담을 계획이다.

밴드 이날치가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 개회식에서 범 내려온다, 약일레라를 부르며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가디언은 이 밖에도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로 유튜브를 강타한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으로 화제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안무를 총괄한 차진엽 감독의 '콜렉티브A' 등을 소개했다.

안다 윈터스 코로넷 극장 예술감독은 "나는 경제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모든 것이 서양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면서도 "지난 몇년 동안 한국에서 보았던 것들은 내 마음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예술에는 항상 반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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