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까지 금리인하 없다…달러 다시 강세, 5주래 최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에는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로 최근 미국 증시가 랠리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했으나 미국 연준이 다시 한번 공격적 금리인상을 강조함에 따라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를 포함한 6개 경쟁국에 대한 통화를 측정하는 미국 달러 지수는 22일 108.26까지 상승했다. 이는 7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가 5주래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달러화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를 기록, 전월의 9.1%보다 하락하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며 연준이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에는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주 연준이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한 뒤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 연준이 당분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며 월가에 금리인상 공포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달러화는 5주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다시 랠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2%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그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 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올해는 3%보다 약간 높게, 내년에는 이보다 조금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금리인상 후 유지(raise & hold) 전략이 역사적으로 성공했음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질 때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7월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다. 이것이 2%대까지 떨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적어도 내년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에서 금리인상 공포가 부활하고 있으며,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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