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향하는 러 가스관 사흘간 공급중단…亞 천연가스 가격 폭등

러산 가스 공급에 비상…아시아 LNG 가격 60달러 선 넘나

지난해 8월보다 5배 이상 급등…겨울 대비 물량 확보에 전력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이 다시 유지 보수에 들어가며 3일 동안 가스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유럽의 겨울철 에너지난이 가시화하며 아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치솟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스 공급업체들은 아시아 LNG 현물 시장에서 MMBTu(열량 단위·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60달러 이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북아 천연가스 현물가격지표(JKM)는 지난 18~19일 MMBTu당 57.6달러로 집계됐다. 10달러를 웃돌던 지난해 8월에 비해 5배 이상 급등한 것인데, 이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이자 그 파장이 아시아 시장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하며 유럽 구매자들은 LNG 등으로 시선을 옮겼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 중 하나인 일본도 겨울용 비축량 확보에 나서며 유럽과 아시아 국가 간 LNG 수송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19일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 동안 가스 압축 장치가 유지 보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스프롬 측에서는 유지 보수 작업 이후 하루 3300만 입방미터(㎥)의 가스 흐름이 복구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례를 감안하면 보수 작업 이후 가스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7월11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열흘간 노르트스트림1 유지 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기존의 40%로 줄였다. 유지 보수를 거친 뒤에는 30%로 줄여 공급을 재개했다가 일주일 만에 또 20%로 줄인 바 있다.

한편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이 계속 축소되고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경우 내년 2월까지 유럽 천연가스 물량이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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