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업체 파산하기 시작, 2008년 금융위기 재현되나?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금리가 급등하자 미국 모기지(주담대) 업체들의 파산이 시작됐으며, 이는 2008년 서브프라임(비우량 담보대출) 위기 이후 최악의 부동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들이 모기지 대출을 철회했기 때문에 이번 위기가 시스템 붕괴까지는 몰고 오지 않을 것이지만 모기기 대출 업체의 파산이 속출, 고용시장에 충격을 주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업체인 ‘퍼스트 개런티’는 최근 파산을 신청했다. 이 회사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약 4억1800만 달러(약 5584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막대한 빚을 진 상태에서 더 이상 자금을 융통할 방법이 업자 파산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파산신청을 하기 전, 약 6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최근 이 회사는 직원 471명을 해고했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중소 모기지 회사도 파산 위기에 노출돼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을 융통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은행과 달리 모기지 업체는 어려운 시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긴급 프로그램이 없거나 안정적인 예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중소 모기지 업체의 파산이 속출할 전망이다.

중소 모기지업체는 자금을 융통할 길이 막힌 상황에서 마진 콜(투자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증거금 요구)에 직면하면 파산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

패니 매나 프레디 맥 같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기지 업체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중소업체는 대부분 파산 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2.25%로 상승하자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5% 이상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3.1%에서 2%포인트 정도 급등한 것이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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