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정신병원서 폭행당한 간호사들 보상받는다

법원,WSH 간호사 4명에 보사부가 200만달러 지급토록


워싱턴주 최대규모 정신병원인 웨스턴 스테이트 병원(WSH)에서 입원환자에게 폭행을 당한 간호사 4명이 주 보건사회부로부터 200여만달러를 보상받게 됐다. 이 병원에는 한인 간호사들도 많이 근무하고 있으나 이번에 보상을 받게 된 간호사들이 한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간호사는 문제의 환자가 검고 긴 머리의 여성 간호사들을 표적으로 되풀이 폭행한 사실을 병원당국과 감독 부서인 보사부가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레이크우드에 소재한 WSH에 지난 2017년 입원한 이 환자는 간호사 대기실을 침입해 한 명을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며 그녀의 귓밥을 물어뜯었다. 다른 간호사들도 머리카락으로 목이 졸리거나 다리를 계속 공격당해 부상을 입거나 허벅지를 물릴 뻔했다고 소장은 덧붙였다.

피어스 카운티 지법은 지난 9일 재판에서 이들 간호사의 피해보상금 200여만달러 외에 변호사 수임료와 부수비용으로 260만달러를 지불하도록 WSH에 명령했다. WSH는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재판에서 배심단은 주정부 당국이 문제 환자의 폭행 버릇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시정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원고 승소 평결을 내렸었다. 소송을 낸 간호사 4명 중 3명은 이미 WSH를 떠난 상태이다.

이들 여성 간호사 외에 한 흑인 남성간호사도 또 다른 환자로부터 2018년과 2019년 인종혐오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 보사부로부터 37만5,000달러를 보상받기로 합의했다. 그 역시 해당 환자가 흑인을 표적 삼아 폭행한다는 사실을 당국이 알면서도 적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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